벌써 저기에서 그녀가 날 왜 어이없이 바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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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니다 천리마마트 (1-5 + 2부, 완) / 김규삼 Comics


조석과 더불어 네이버 웹툰의 공무원(?)중 한명인 김규삼이
전작인 정글고를 마치고 2010~2013년에 연재했던 만화.

최근 드라마화되면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지만...
... 단행본은 절판된지 오래라 구할수가 없다...

그래서 만화방에 가서 5권까지 봤지만...
... 그런데 2부는 아예 단행본 출간이 안되서 웹툰 결재로 결국 다 봤다.
(단행본 재출간을 강려크하게 원한다 ㅠㅠ)


안하는 사업이 없는 국내굴지의 대기업 대마그룹.
대마그룹의 초창기 공신으로 대마건설의 신화적인 존재인 정복동 이사는
사소한(?) 경영진과의 갈등으로 그룹 계열사 봉황시 천리마마트 사장으로 좌천된다.

그런데 그 천리마마트는 장사 의지가 없는 계열사로
그룹 내의 비리를 막기 위한 버리는 회사에 가까운 마트인데..

대마그룹에 대한 원한으로 똘똘 뭉친 사장 정복동과
입사 3개월만에 본인의 상사 3명이 모두 사표를 써서 점장이 된 문석구가 만나며
벌어지는 정통 코믹물... 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인 정글고도 사회풍자와 코믹을 잘 버무린 수작이었지만
재미면에서는 천리마마트쪽이 한수 위인데,
잘 짜여진 코미디 구성 및 캐릭터의 매력면에서 특히 그러하다.

정복동, 문석구, 조미란의 메인 캐릭터 뿐만 아니라
권영구, 김갑, 고미주, 삐엘레꾸, 조민달, 오인배에 이르기 까지
각각 버릴수 없는 조연들의 매력도 뛰어나다.


그렇지만 2부에 가서는 약간 느낌이 다른데,
1부의 통통 튀는 매력에 비해 2부는 평범한 작품이 되어 버린 느낌이다.

문석구-조미란 위주로 진행되는 2부는
정복동의 역할이 크게 축소되고 조연들의 비중이 적어지며 
조금 아쉬운 느낌을 버릴 수 없다.

뭐 그렇다 해도 나쁘다, 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게다가 2부는 1부의 절반정도 분량에 그치는데
너무 길지 않게 잘 마무리 한 느낌이다.

... 물론 1부에서 많이 던져놓은 떡밥이 덜 회수된 느낌은 있지만...


여튼 다시 봐도 참 재미있는 작품.

드라마도 꽤 괜찮게 만들었다, 라고 생각은 하지만
아무래도 빠야족은 어떻게 재현할수가 없기에... 상당히 아쉽다 ㅠㅠ
특히 너무 인도 영화 같은 느낌이 드는 부분들은... 조금...



2019.10.12. : 몸살 & 독서 Daily life


1.

지난 금요일에 독감 예방 접종을 맞고 나서부터 컨디션이 쳐지더니
월요일부터 코 막히고 머리 아파서 비염인줄 알았는데
어제오늘 미열이 동반되는걸로 봐선 진짜 감기 or 몸살인가 보다.

어쩐지 별달리 한게 없는데 체중이 좀 줄더라니 ㅎㅎ


2.

요즘들어 책을 갑자기 많이 마무리 하게 되어 리뷰를 몰아 쓰다 보니
전에 쓴 리뷰들도 두어권씩 뭉쳐서 마무리 되는 패턴인걸 알았다.

사실 어느주는 미친듯이 책을 읽고 어느주는 안 읽고 이런게 아니라
책 한권은 사무실에 가져다 두고 읽고 (보통 가장 어렵고 무거운 책)
한권은 외래에 가져다 두고 읽고 (보통 호흡이 짧은 책)
한권은 집에서 읽다보니 (가볍고 쉽게 볼 수 있는 책) 

어쩔땐 다 보는 시간이 겹친다.


3.

뭘 하고 놀면 더 재미있을까.
이 고민만 평생 하다가 가고 싶다.

유언은
"아, 조금 더 놀다 가고 싶었는데 아쉽다."

묘비명은
"재밌게들 놀다 천천히 와"

로 하고 싶다고 아주 어릴때부터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변하지 않는걸 보면 사람 안 변한다.



사는 게 뭐라고 / 사노 요코 Books & Music


작년 말, 시험준비를 하며 지름신이 엄청나게 내려있음
+ 시험 끝나면 죽음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 해 보고 싶다

라는 열망에 구매한 에세이

같은 작가의 죽는 게 뭐라고 와 세트처럼 구매했는데
일단 사는 게 뭐라고 부터 읽어보았다.

작가는 일본의 유명한 그림책 작가로,
나중에 후기에서야 알게 된 것이지만
일본에서 국민시인이라고 불리는 남자를 전 남편으로 두었다고 한다.


사실 초입에서부터 약간
와... 이런 감수성에 이런 성격과 이런 괴팍함을 가진 분을
나라면 절대로 감당 못 할거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보았는데
(초반부터 본인이 두번의 이혼을 했다는 사실은 나와서 
아, 나만 그런건 아니구나..하는 생각도...)

부분부분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지만
절반 이상은 나와는 너무 생각이 달라서
(염세적이거나, 부정적이거나, 괴팍하거나, 생각의 흐름이 날아다니거나)

그다지 감정이입은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흥미롭게 읽히기는 했다.

와, 이렇게 생각하며 살 수도 있구나.

작가는 엄청나게 염세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한류 드라마에 빠져서 행복해하다가,
또 금새 식어서 다른 배우에게 화사한 마음을 넘겼다가
올해는 이 사람에게 꽂혀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서슴없이 이웃에 대한 디스와 평가를 날리기도 하고
뭔가 세상에 미련이 없는 듯한 (실제로 그녀는 암 수술을 받고 살다가 재발했다)
그런 뒤가 없는 모습으로 자신의 최후를 기다리는 모습 등

나와는 전혀 다른,
아, 저런 방식으로 삶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구나,
라는 생각으로 공감없이, 재미있게 본, 특이한 책이었다.

... 죽는 게 뭐라고 는 어떤 내용일까나...


개중 한류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깊어서 남겨보자면,

"그 나라는 미국을 좋아한다. 정말로 좋아한다.
툭하면 미국으로 유학을 가고, 미국으로 사라지고, 미국에서 돌아온다.
실수로라도 일본으론 유학 오지 않는다. 적어도 드라마에서는 그렇다.

어째서 그 나라는 미국을 그처럼 좋아하는 것일까,
고바야시 총리도 미국에는 꼬리를 치지만 
왠지 일본이 미국을 좋아하는것과는 느낌이 약간 다르다"


"스토리도 대부분 억지로 짜 맞춰서 개연성이 없다.
보고 있으면 헛웃음이 나온다. 그런데도 행복하다. 엄청나게 행복하다.
잘난 사람들은 모두 이 현상을 분석하려 들지만 나는 그러지 않는다.

좋아하는 데 이유 따위 없다. 그저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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