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정도의 속도로 살아야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2007년 작품.
3부작으로 나뉘어진 이 작품은
1부는 초등학교~중학교 시기의 첫사랑 이야기
2부는 이후 멀리 전학온 곳에서 벌어지는 고교시절 이야기
3부는 직장인이 된 주인공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는 눈이 내리는 속도와 비슷한 초속 5cm라고 해"
라는 첫사랑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각 이야기별로 크게 연관은 없지만 결국 첫사랑의 강렬함과
그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한 남자아이의 이야기를 그렸다.
.... 개인적으로는 첫사랑의 아련함 같은게 없어서 이런 류의 작품은 납득은 잘 안되는데....
(도대체 옛 연인을 왜 그리워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타입..)
여튼 세 이야기가 원래는 각기 다른 단편이 될 예정이었으나
영화로 만들면서 수많은 시놉시스중 골라서 엮었다는 감독의 말처럼
남자주인공이 같다는 것을 제외하면 - 특히 2부는 - 전체 스토리와 아무 연관이 없어서
이어진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다.
오히려 배경만 보면 2부는 너의 이름은(2016)과 비슷한 느낌마저..
이 감독의 다른 작품도 그랬지만 영상미가 참 좋아서
특히 눈 내리는 장면이나 하늘 장면, 그리고 잔잔한 분위기가 참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이 감독의 작품중에서는 언어의 정원이
영상미나 내용이나 심지어 배경과 소리까지 더 좋았지만
너의 이름은에 비하면 이 작품이 조금 더 맘에 들었달까.
60분의 짧은 러닝 타임에, 꽤 몰입해서 재미있게 봤다.
감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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