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저기에서 그녀가 날 왜 어이없이 바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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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아이 / 한종선 전규찬 박래군 Books & Music


1986년, 32세의 김용원 부산지검 검사는 포수와 함께 
울주군의 한 야산으로 사냥을 나갔다가 이상한 것을 목격한다.

남루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들과 그들에게 폭행을 가하며 노역을 시키는 사람들

포수에게 물어본 결과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얘기를 듣고
형제복지원을 급습, 그곳에 감금된 사람들과 비참한 현장을 보게 된다.

그리고 금고에서 발견된 30억원의 돈.

그는 고소를 진행하고 원장을 처벌하려 하였으나
차장검사를 비롯한 윗선에서의 압력으로 제대로 수사 하지 못하였다.

이 책은 그 복지원에 9세의 나이로 끌려들어갔던 한 소년이
37세의 청년이 되어 그때의 이야기를 써 낸 책.

....

그리고 그를 도왔던 시민단체 사람들의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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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범잡에서 소개되며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된 책이었다.
전반부 40%가량은 한종선씨가 본인이 형제복지원에 들어가게 된 경위부터
그곳에서 겪고 어떻게 나왔으며 이 이야기를 어떻게 해서 쓰게 되었는지를 다루었다.

이 부분은 마치 아주 어린 시절 소년소녀가장 수기를 읽는 느낌이었다.
생생하고, 안타깝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야기.

뒷쪽의 60%는 한종선씨를 돕는 분들이 쓴 가해자들을 고발하는 이야기인데
이 부분은 마치 90년대 초반의 노동서적을 보는듯한 느낌의 문체로
그냥 이 사건을 알리는데는 한종선씨의 수기와 간략한 사실관계만 얘기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너무 장황하고 어렵고 공감이 쉽지 않게 그들만의 문체로 썼달까.
뒷부분이 굉장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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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해자인 박인근씨는 제대로 처벌도 안 받았다는 점에서 씁쓸하기까지 하다.

내가 태어난 이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단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 만치..






덧글

  • Mirabel 2021/08/16 23:41 #

    형제복지원은... 정말 황당한 사건이죠.. 저랑 비슷한 나이또래에 피해자들이 한둘이 아니였고 제가 어린아이였던 시절.. 인신매매도 ㅡㅡ;;
    박인근... 천수를 누리고 떠나고 그 재산은 고스란히 자식들이 물려받아 잘먹고 잘살고 있고... 복지원 피해자들은 살아남은 자들은 엉망진창으로 이미 죽은자들은 어디에 뭍혀있는지도 누가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는 상태지요..

    지금도 아무도 모를 곳에서 황당한 일들이 없으리란 법은 없겠지만... 형제복지원은 영화던 뭐던 제대로 다뤄져서 전 국민들의 공분을 사서 지금이라도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고 가해자들을 탈탈 털어버려야된다고 생각합니다.

  • 하로 2021/08/17 07:27 #

    황당하더라구요.. 군부독재시기긴 해도 그래도 그게 무슨 60년대도 아니고...
    여전히 유족들이 잘 살고 있어서 더욱 불쾌한 책이었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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